1948년 제헌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70년간 한국여성의 정치사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다.18일 (사)한국여성의정(공동대표 이연숙, 이미경, 나경원, 박영선)은 헌정 70년을 앞두고 여성 국회의원 70년 활동을 정리한 ‘한국의 여성정치를 보다’를 출간 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치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한 ‘한국의 여성정치를 보다’(4건세트 18만원)는 제헌이후 현재까지 총 209명의 여성국회의원들의 정치참여 현황과 입법 활동,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분석한 책으로 총 4편으로 구성됐다.
제1편 총편에서는 한국여성의 정치참여변화, 여성국회의원의 현황 및 활동 등을 다루었고, 제2편 의정활동편에서는 여성의원들의 입법, 상임위원회 활동, 국정감사 등의 국회 내 활동을 분석하였다. 또 제3편 입법편에서는 여성관련 주요법률들의 제정 과정과 변천을 기록하였으며, 제4편 자료편에서는 각 대별로 여성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률을 수록했다.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젠더법학연구소 김선욱 교수를 비롯한 분야별 10여 명의 전문연구진이 2016년 4월 부터 2017년 11월까지 20개월에 걸쳐 국회의안정보시스템, 속기록, 연구자료 등 관련 자료를 모아 연구하고 집필했다.
이연숙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는 “한국여성국회의원 70년을 돌아보는 최초의 시도이자 기록이다”며 “남녀동수시대를 앞두고 여성정치의 어제를 거울삼아 내일의 보다 나은 정치를 위해, 차세대 여성정치인들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출간목적을 밝혔다.
신경식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은 “험하고 무지했던 여권속에서 당당히 오늘의 위치에 오르도록 험로를 개척해온 여성의원들의 개척상을 상세히 기록한 자료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여성의정은 책 판매수익금은 여성정치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25일 오후2시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김선욱 전 이화여대총장의 기조발제와 함께 북콘서트 형태로 진행되고 각 분야 여성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담이 열린다.
유시윤 기자
[2018년 5월 25일 제100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