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인생 여정을 넘어 우리나라 노인복지 운동의 역사서로서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 출간됐다.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 서봉(西奉)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의 자서전 <지는 해를 받들다>는 평생 노인복지 운동으로 남을 위해 헌신해온 저자의 아름답고 위대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저자가 공경하고 받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서봉(西奉)’이라는 아호를 받은 나이가 서른이었다. 이후 그는 숙명처럼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인생을 살아왔다.
‘노인복지’ 개념조차 생소했던 1970년대 노인대학을 설립해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을 노인복지사업과 노권운동에 매진한 저자는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이자 ‘화신’으로 불리운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책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노인교육과 복지사업’, ‘부산시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건의 주도’, ‘노권운동과 내 사랑 부산 시민운동’, ‘민족화합과 국제노인복지 활동’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반세기에 걸친 사회활동과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교훈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80평생 노인복지진흥에 열정을 다 하였으나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며 “노인평생교육지원법이 제정돼 100세 시대 모든 사람이 활기차고 당당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