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을 책으로 엮은 ’조주록 강설’ 상·하편
현대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자 살아 있는 선지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학산 대원(鶴山 大元) 대종사가 6년 동안 행한 법문을 책으로 엮은 ’조주록 강설’ 상, 하 편을 최근 발간했다.
학산 대원 대종사는 1986년 학림사 창건 이후 1995년에 오등선원을 개원해 눈 푸른 납자들이 불철주야 용맹정진하는 가풍을 이어가며, 2001년 시민선원을 개원해 선의 대중화와 생활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다가 2016년 하안거에 들어가면서 간화선을 비롯한 불교 수행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조주록 강의를 시작했다. 책은 이때 행한 법문을 엮은 것이다. 책에는 조주 선사의 어록과 그에 대한 ‘선종송고연주’, ‘선문염송’, ‘염송설화’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학산 대원 대종사의 착어와 송을 더했다.
조계종으로 대표되는 한국 불교는 간화선을 수행 가풍으로 하고 있다. 간화선은 화두를 살펴 깨달음을 얻는 하나의 방편이다. ‘조주록 강설’은 조주선의 진미를 만끽함과 동시에, 아직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중생에게 깨달음을 향한 탁월한 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산 대원 대종사 근영
학산 대원 대종사는 194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만 14세가 되던 1956년 상주 남장사로 출가해 당대 선지식인 고암 스님을 은사(恩師)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득도수계했으며 20세에 동산 스님에게서 구족계(具足戒)를 수지(受持)했다.
1966년 일대시교를 이수한 뒤 혼해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으며, 21년간 제방선원을 여러 선지식들 회상에서 정진했다. 1972년 고암 상언 대종사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1986년 전법을 부촉 받았고, 같은 해 계룡산 제석골 제석사 옛터에 학림사를 창건했다. 1995년 오등선원을 열어 조실로 추대된 큰스님은 현재 스님들과 일반 시민들의 참선수행지도에 진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으로 추대됐다.
법어집으로 『철벽을 부수고 벽안을 열다』, 강설집으로 『무구자 도인 주해 반야심경』, 『대주선사어록 강설』, 『금강경오가해 강설』 등을 펴냈고, 현재 BBS불교방송에서 『조주록』을 강설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