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삽화, ‘다리 위에서’ (극단새벽 제공)
창단 40년을 맞은 극단새벽이 그간 시리즈로 기획해 온 단막극 모음 ‘우리시대의 삽화’를 올해 상반기에 릴레이로 상연한다.
4월 중에는 극단새벽이 관객으로부터 검증받은 단막극들 가운데 4편을 선정해 ‘RE;PLAY 우리시대의 삽화’(4월4일~4월27일)를 올린다.
4월 4일부터 4월 27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레퍼토리는 ‘잠에서 깨어나기’, ‘다리 위에서’, ‘회사생활’, ‘비 오는 날의 선술집’ 등 4편의 단막극을 묶었다. 1989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작 상연됐던 작품들이다.
‘잠에서 깨어나기’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해내기 위한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다리 위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청년층과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평범한 삶을 돌아보게 한다.
‘회사생활’에서는 차마 내밀지 못하는 사직서를 한쪽 주머니에 품고 살아간다는 직장인들의 일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오는 날의 선술집’은 산업재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묵직한 울림으로 전한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