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있는 ‘레베카’ 공연이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인 ‘레베카’의 배경은 영국 남서부콘월 지방의 아름다운 바닷가 위에 세워진 대저택 맨덜리이다. 이곳에서 부호 막심 드윈터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여주인공이 ‘나(I)’의 시점에서,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막심의 전 부인 레베카의 일 년 전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게 된다.
‘나(I)’는 대저택 곳곳에 배어 있는 레베카의 환영과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에 맞서 싸우며 대저택 안주인으로 자리 잡고 막심과 사랑을 지켜나간다. 뮤지컬로 ‘레베카’의 최고 미덕은 빼어난 음악에 올려진 등장인물의 뚜렷한 캐릭터다. 댄버스 부인, 나, 막심은 물론 주요 조연 모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노래를 선보인다.
화려한 무대 또한 자랑거리이다. 유럽 고급 휴양지 몬테카를로 그랑호텔에서 시작되는 무대는 맨덜리 저택 내부 곳곳과 바닷가 풍경으로 이어지다가 결말에선 불길에 휩싸여 타오르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레베카’의 부산공연은 막심 역에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댄버스부인 역에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나’ 역에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사촌 잭 파벨 역의 이창민, 최민철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만원 A석 7만원이다. (문의1588-0766)
김성경 기자
[2020년 4월 24일 제123호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