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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고혹적인 흑유黑釉 찻사발 진수 만나볼까

[2010년 3월 10일 제5호 12면]
화제의 전시>
 
 
제3회 김동열 흑유 찻사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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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옛 그릇 흑유(천목)를 재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예인, 토담요 김동열씨의 ‘제3회 흑유黑釉(天目) 찻사발 부산展’이 3월 9일부터 14일까지 영광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차 문화와 현재의 일본 차문화을 있게 한 천목다완을 주제로하는 그의 3번째 개인전. 원숙의 경지에 접어든 그의 찻사발은 제각기 독특한 수려함으로 인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강하게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는 평.
 
검은 빛 찻 사발에 담긴 연록색 차색이 너무 고와 무작정 흑유(黑釉) 찻사발만을 만들어 온지 어언 10여년이 되었다는 토담요김동열(53. 부산시 남구)씨는“ 송대의 찬란했던 차문화를 자료 책이나 박물관 유리벽너머로 접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연히 우당(愚堂)선생님을 뵙게 되면서 작품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갖게되었다”며“ 당대의 귀중한 다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완상하면서 주옥같은 많은 전문지식을 사사私師받을수 있었던 것은 생애 큰 행운이었던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미세한 기벽의 두께나 각도가, 또 아주 미세한 유면釉面의 매끄러움이, 같은 온도, 같은 양의물과, 같은 茶를 담을지라도 격 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듯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도공이전에 차인이 되지 않고는 옳은 찻사발을 만들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 흑유 다완의 완벽한 기능성과 현란한 아름다움을 통해 대중의 풍요로운 차생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김씨의 '토호무늬 흑유(천목) 찻사발은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2010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제7회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지난 2008년 서울 통인화랑에서 천목다완전(개인전), 2009년 부산 시민갤러리에서 흑유다완전(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지난 2008년과2009년 문경시가 주최하는 전국찻사발공모대전 특선, 2009년 한국차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명다기전에서 봉상(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씨는“ 도예공모전 가운데 최고로 통하는 문경 전국찻사발공모대전 대상 수상을 거울삼아 최선을 다하는 도예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전에서 작가의 혼이담긴 전통 흑유 찻사발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부산전에 이어 열리는 서울전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관훈동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051-81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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