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2024년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백아가씨 발표 60주년을 맞아 1964년 최고의 히트곡이자 불후의 명곡이 된 ‘동백아가씨’를 살펴보고, 노래를 탄생시킨 부산 출신의 작곡가 고(故) 백영호 선생 및 가수 이미자의 생애와 작품 활동을 함께 소개한다.
1964년 발표된 동백아가씨(작사 한산도, 작곡 백영호, 노래 이미자)는 동명의 영화주제곡이다. 1964년 8월 말 을지 극장에서 개봉한 김기 감독의 영화 ‘동백아가씨’는 당시 인기스타였던 신성일·엄앵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남해안의 섬을 배경으로 어부의 딸 숙이와 서울에서 온 대학생 철웅의 신파적 사랑 이야기이다.
영화 주제곡이었던 동백아가씨는 1960년대 산업화 시절 고단했던 삶을 애잔한 선율과 노랫말, 목소리로 표현한 ‘시대의 노래’였다. 당시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에 감춰진 불안과 소외감이 동백아가씨를 통해 투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에서는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의 생애와 작곡 활동을 조명한다.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에서는 동백아가씨의 작곡 과정과 가수 이미자의 생애와 가수 활동을 다룬다. 3부 ‘부산을 부른 노래’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유행한 미8군 쇼와 캠프 하야리아의 밴드음악, 그리고 마도로스 음악 등 부산의 지역성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3시 역사관 본관 1층에서 개최된다. 가수 이미자 씨가 주요 내빈으로 참석하며,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음악인 장사익 씨가 축하공연을, 담당 학예사가 전시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기획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발표회 ‘대중가요로 만나는 부산 지역사’, 시민강좌 ‘함께 듣고 즐겨요, 부산의 대중가요사’,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개최해 부산의 대중가요사와 전시 주요 콘텐츠를 알리는 특별한 장을 마련한다.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전시051-607-8032, 연계교육051-607-8031, 개막식 참가신청 051-607-8034)로 문의하면 된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