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는 부산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영국계 캐나다 작가 크리스 미소(Chris Measor)의 개인전을 오는 6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고교 시절인 2000년 초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동양문화 전반으로 관심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카브리오 칼리지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후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 예술대학으로 진학한 그는 대학 시절 러시아, 영국, 미국 등의 전설 이야기나 고전과 현대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와 음악에 심취했고, 그러한 자양분이 현재 작업의 토대가 됐다.
크리스 미소는 유럽의 민화나 고전들의 풍자와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동화와 신화적 세계를 접목해 작가만의 아날로그적 스타일로 표현한다. 간결한 도상과 선으로 재현된 그의 작품 속에는 유럽의 역사나 신화적 세계의 형상이 한국의 단청의 색채에 덧 쒸워져 표현된다.
작품 속 동물 캐릭터는 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끌어내며 공감을 이끄는 매개로 인종, 계급, 연령, 성 정체성의 선입견 없이 이야기에 몰입해 주기를 바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오가는 작가만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작품 속 서사를 구축했다”며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오가는 작품 속 이야기를 관람객 모두가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