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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회화성 가미된 독특한 금속공예 눈길

 
수가화랑, ‘손에담다’ 임수미 개인전
 
부산출신 금속공예가 임수미 개인전이 14일부터 23일 부산 동래구 온천1동 수가화랑에서 열린다. 다양한 손동작을 통해 작가 내면의 세계를 담은 임수미 작가의 첫 개인전 '손에 담다'전은 지난 3월 30일~4월5일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 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이번에 선보인 20여점의 작품은 은수제 공예 작품들로 작가가 최근 6개월간 전시테마를 기획하면서 준비해온 작품과 초기 활동시절 작업해온 몇 점의 작품을 더했다.
 
학부시절 회화를 전공하다 방향을 틀어 금속공예로 전환한 임작가는 생활속에서 이용이 가능한 실용미술의 매력에 빠지면서 독특한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손'시리즈는 브러치 스타일의 작품이 대부분으로 황금색 캔버스에 작품마다 다양한 위치에서 화두를 담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하나의 금속공예작품으로 분리되어 있을 때 와는 또 다른 작품성을 갖는 작품의 전시 표현방식에서도 독특한 기획과 창작력을 엿볼 수있다.
 
임수미작가는 "손은 인간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동시에 무언의 의사를 표시하고 사람의 성격이나 삶의 역사를 반영하는 개성을 담고있다"며 "손의 형상을 표현 소재로 하여 문화를 읽고 손의 직간접 접촉과 무의식적으로 지나쳐버린 손의 동작과 상징성 속에 담긴 감성을 읽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사람사이의 교감과 소통의 매개체로서의 손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었다"며 작품의도를 밝혔다.
 
담다, 기도, 다짐, 길들이기, 마주하다, 흔적 등 다양한 손동작에 담긴 소통의 문화와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잘나가는 수도권 신예작가로서의 삶을 접고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요즘 후학양성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임씨.
 
아직 금속공예 환경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는 지방에서 도구하나 변변하게 구입할 수 없어 금속공예가로서의 활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금속공예의 최신기법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으로 고향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8~9년차의 신진 금속공예가 임작가는 부산금정여고를 나와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 국민대학교 대학원 금속공예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숙명금속공예가회 활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12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을 열어왔으며, 현재 산경상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010-2736-1974
 
 
유순희 기자
[2011년 6월 20일 20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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