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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순백의 우아미 돋보이는 ‘달항아리 전’ 개최

 
부산 아트소향, ‘비정형의 정형-여상명 달항아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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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달항아리전시가 3월20일부터 5월3일까지 부산 아트소향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합천 해인사 뒤 초막골에서 밝달가마를 짓고 조선 백자의 진수인 달항아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 여상명의 ‘달항아리 전’이다. 불의 요변과 불에 의한 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예가 여상명은 처음 달항아리의 매력에 빠져 작업을 시작했을 때 2년간 200번이 넘는 가마를 때면서 불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일본과 전국의 박물관, 고도요지를 답사하며 유약 재료를 채취하고 실험했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10년 만에 나온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게 된 것.
 
남은진 아트소향 대표는 “달항아리를 작업하는 작가는 많다. 하지만 진정으로 달항아리 본연의 기원과 쓰임을 이해하고 만드는 작가는 드물다. 그의 달항아리는 둥그스름한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형태뿐 아니라 달의 기운까지 닮고 있다. 그는 기본을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이다.”고 평했다.
 
달항아리는 둥글고 유백색의 형태가 둥근 달을 연상시켜 이름이 이같이 붙여진 도자기 이 다 . 높이40cm 이상의 달항아리는 크기가 큰 탓에 한 번에 물레로 성형하지 못하고 아래위 부분을 따로 만든 후두부분을 접합해 만든다. 과정이 어렵고 순백의 미, 균형 감각이 필요한 작품이다. 작가의이러한 작업과정을 이번 전시에서는 달 항아리작품과 함께 달 항아리 제작 과정 사진, 다큐멘터리가 함께 상영되어 ‘진짜 달 항아리’를 알아가는 기회도 마련했다.
 
아울러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전시기간 동안 은천 김성태 선생의 ‘동양 문화에서 한국 예술의 본질’ 이라는 주제로 동양과 서양 항아리의 근본적 차이와 백자 항아리에 대한 특강이 4월 4일, 11일, 18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051-747-0715
 
유시윤 기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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