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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화폭 가득 새해 복(福)담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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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복(福)을 전하는 특별한 전시가 한창이다.
 
복주머니, 전통 실패 등의 전통적인 생활소재로 독창적인 예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작가 이정효가 지난 1일부터 열한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오는 2월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루나(수영구 광안4동), 부산 현대백화점, 벤츠 스마트 부산전시장(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으며, 다양한 복주머니를 통해 각 가정의 화목과 다복을 기원하는 ‘복 나눔’전으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주로 ‘바느질 이야기’라는 큰 예술적 테마를 주제로 하면서 복주머니, 실패, 버선, 골무, 연,이불, 고무신 등과 같은 한국 전통생활소재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한다. 흔한 생활소재이지만 그 옛날 한국여인들의 삶에서 결코 떼어놓고 볼 수 없었던 이들은 비단조각, 색실, 한지, 편백나무 등 다양한 재료와 우리 민족의 오방색이 만나 한층 격조 높은 예술로 재탄생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복주머니,실패, 버선, 복(福)아리랑, 옛그림 등을 활용한 작품 50여점이 각 전시장을 통해 복의 기운을 전달한다. “한국의 멋과 미 그리고 아름다운 복주머니 오방원색을 화폭에 담아 세계만국에 ‘복’을 전해온 것이작가생활 30년 중 어느덧 10년이 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최근 10년간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등지의 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며 미술계의 한류를 실현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런던랜드마트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제예술 페스티벌 런던올림픽 기념 국제미술제 초대개인전과, 같은 해톤브릿지 더리브센터에서 영국여왕 엘리자베스2세 즉위 60주년 기념 초대전은 많은 외국인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호평을 얻어냈다.
 
 
이정효 작가 개인전 1월 1일 ~ 오는 2월 5일까지

갤러리 루나, 현대백화점, 벤츠 부산전시장 동시개최
 
 
또한, 지난해 영국 런던 랜드마크 아트센터에서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축하 홍보예술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초대되어 남긴 족적은 지금도많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해외전시를 열어오며 전시 내내 향수에 젖은 교포들이 뜨거운 눈물과 함께 감흥에 빠져드는 모습, 낯선 타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접할 때마다 우리의 것에 대한 자긍심과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에 감격이 밀려오곤 했습니다”라고 작가는 회상했다.

 
2013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한국의 미(美)와 복(福) 전세계 전파

지난해 작가는 각 분야별 사회적 지식기반의 리더를 선발하여 한국의 신지식인으로 명명하는 ‘자랑스러운-2013대한민국신지식인’의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2013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써 우리나라 미풍양속을 오방간색(五方間色)으로 말하는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파급되고 있는 한류 속에 가장 열약한 분야가 우리 정체성을말하는 미술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작가는 강렬한 오방색을 쓰는 것에 대해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색을 잘 쓰면 복을 받는다하여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한 오방색 황(黃),청(靑),백(白),적(赤),흑(黑)을 사용해 복을 불러 들였지요, 복을 가득 담은 복주머니, 만사형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실패 등에 오방색을 더해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방색(五方色)은 동,서,남,북과 중앙에 해당하는 다섯 가지 색을말하는 것으로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에 해당하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다. 청(靑)은 목(木)에 해당되는 것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색이고 귀신을 쫒고 복을 빈다는 색이며, 백(白)은 금(金)으로서 결백과 진실, 삶, 순결을 뜻한다. 적(赤)은 화(火)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을 뜻하며, 흑(黑)은 오행가운데 수(水)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
 
전통색의 아름다움과 함께 작가의 작품에서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이다. 자수라는 우리나라 고전예술이 갖고있는 수예의 형태를 조형으로 대변시켜 회화예술로 이끌어내 보였으며, 바느질로 탄생시킨 아름다움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다.
 
화폭가득 정성스레 ‘복’의 기운을 옮겨 담은 작품으로 앞으로도작가는 지구촌 곳곳에서 복을 나눌계획이다. 이번 새해맞이 국내전시와 함께 1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리는 아트 어파트 페어에 참여하며, 3월은 일본, 6월과 10월은 각각 영국 런던과 홍콩에서 전시를 열 계획이다.
 
작가는 “지난 10년간 우리의 것인 전통색감과 화려한 오방원색으로 우리민족 정서에 뿌리박힌 전통의식을 끌어내고자 연구해왔다”며, “우리 문화의 밑바닥에서 꿈틀되고있는 선조들의 가장 끈질기고 가장보편적인 동기를 담아 다양한 복을화폭에 기(氣)를 담아 표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각 가정에 화목과 다복을 빌며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힌다.
 
사라져가는 전통을 복원하고 우리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새롭게해석한 독특한 작품세계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화가 이정효. “우리나라가 전 세계 문화중심이 되는 그날까지 혼신을 다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새삼 가슴 뿌듯하게 다가온다.
 
유시윤 기자
[2014년 1월 22일 제48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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