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아트스페이스는 오는 8월 25일까지 최영욱 작가의 최근작으로 ‘Reflection-성찰’ 전을 개최한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최영욱(1964~)은 국내·외에서 20여회 이상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과 국제적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최 작가는 우연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에 전시된 달항아리를 마주한 순간 그 매력에 빠졌다.
“푸근하고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게, 속으로 내공을 감추고 있는 듯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국의 미술관에 당당히 모습을 내비친 한국의 백자는 잔잔하게 의연한 빛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었다. 소박하면서도 당당한 기품은 최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인생철학과 닮아있다.
대학 때부터 좋아한 흰 색, 아내와 함께 인사동에서 구입한 작은 달항아리 한 점, 뉴욕에서 새롭게 만난 달항아리,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아버지가 구입해온 달항아리를 보고 자란 빌 게이츠와의 만남 등 계산되지 않은 우연성, 새로운 인연들이 최영욱의 작품카르마(Karma)를 지금도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의 위로와 성찰, 화해와 명상을 제안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
[2020년 8월 7일 제126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