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해양 역사 속에 부정의 존재로 금기되어 숨겨져 있던 여성의 이야기를 꺼냄으로써 파편적 이야기로 전해진 여성의 삶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오래전부터 바다와 함께해 온 여성의 고된 삶과 현대 여성의 도전하는 삶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1부 ‘바다의 시작, 바다 설화와 여성’에서는 해양 문화 속에 기록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바닷가 지역에서 구전되는 초자연적인 이야기 및 미신에 여성들이 주로 등장하는 것을 주목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2부 ‘바다 노동 속의 삶’에서는 전통사회의 어촌 마을에서 살아온 여성의 어업관련 활동 자료를 소개한다. 굴 채취, 갯벌 채취를 비롯해 깡깡이 마을 아지매, 자갈치 아지매 등을 볼 수 있다.
3부는 ‘바다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역사적으로 해양 문화사와 관련이 깊은 여성 인물들을 소개하고 관련된 자료를 선보인다. 대항해시대의 이사벨 1세와 엘리자베스 1세, 조선의 의인 김만덕, 청나라의 대해적 정일수 등과 관련된 시각 자료들과 현대 해양 전문 분야에서 직접 상선을 타며 활동하는 ‘해기사’, 극지연구소의 ‘월동연구대원’ 등도 소개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또 부산시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함께 오는 9월 2일(예정) ‘바다와 여성’전시와 연계한 부산여성주간 기념 심포지엄을 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