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I WAS WAITING FOR YOU, woodenframe, 240x160cm, 2010 4/5
갤러리 래는 오는 3월 10일까지 사진작가 김중만의 부산 첫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힘든 시기, 함께 위로하고 힘을 주며 밝은 미래를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팬층이 두터운 사진작가 김중만은 패션화보, 영화포스터 등의 작업을 통해 국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2007년부터는 상업사진 중단을 선언하고, 작가만의 심층적인 내적세계가 반영된 개성있는 작업들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오랜 사유와 함께 탄생한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대표작품인 “I was waiting for you”는 작가가 10년간 중랑천 둑방길의 나무를 촬영한 것으로 각박한 세상을 꿋꿋이 견뎌 나가는 나무를 포착한 것이다. 대형한지에 흑백으로 인화해 수묵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이번 전시는 김중만 작가 본연의 색채와 톤, 화면의 밑바탕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색채의 묵직한 심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이 돼 있다. 또한, 포스코와 콜라보해 포스코강판에 제작된 스페셜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특별하다.
갤러리 래 관계자는 “김중만 작가의 작품들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에너지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