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세계 찾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한국아트미술관 권영술·조현서 기획초대전
한국아트미술관은 오는 10월 4일부터 16일까지부산의 중견작가인 권영술과 조현서의 기획 초대전을 개최한다. 아이디/패스워드(ID/PW)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심상과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화두로 하고 있다.
권영술, 조현서 작가는 표현방법이나 모티브는 다르지만 인간의 내면을 관찰하고 불변하는 본질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존재에 대한 성찰이 아이디라면 타인과 세상의 바라보는 관점은 패스워드가 된다.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2개의 패스워드를 가지고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향해해 보는 특별한 전시. 이번에 선보이는 권영술 작가의 폴라리스(Polaris) 연작은 북극성이라 불리는 작은곰자리 별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 폴라리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작가의 유년시절과 작가로서 활동하는 현재의 모습 그리고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자유로이 담아온 그의 작품은 꿈꾸는 인간의 환상이 작품 속에 가득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꾸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모든 속박의 끈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삶의 주체로 살아가고자 한 작가의 꿈과 희망을 담아냈다.
한편 조현서 작가는 ‘코러스’, ‘잠자기 놀이’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숨겨진 마음을 드로잉 한다.현대인의 불안과 공허, 웃음 등 작품속에서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을 표현하기도. 각기 다른 인간군상을 통해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 하나의 하모니를 내는 <코러스> 작품에서는 내가 아닌 우리가 되었을 때 정작 나는 얼마나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612-3400
[2010년 10월 1일 12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