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시유물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박물관 소속 정관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신(神)과 함께-도깨비 모시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한국의 상상 속의 신 ‘도깨비’를 주제로, 귀면 · 도깨비 등으로 불리는 유물과 문헌 속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 도깨비 형상을 찾아보고 도깨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만남, 형상, 공생, 섬기기 등 크게 4개 주제로 나누어 구성됐다.
1장 ‘만남’은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조선어독본’영향 아래 왜곡되어 전래된 도깨비의 올바른 형상을 찾기 위해 ‘월인석보’, ‘신증동국여지승람’, ‘성호사설’등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우리나라 도깨비를 탐색한다.
2장 ‘형상’에서는 도깨비문양, 귀신문양, 용문양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삼국~고려시대 특정 문양 유물을 전시하고, 그 유물에 담긴 의미와 특징을 소개한다.
3장은 ‘공생’을 주제로 도깨비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위치로 전승됐는지 지배층과 서민들의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3장은 우리에게 알려진 도깨비의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전시 연계 체험 공간 ‘도깨비 연구소’가 준비돼 나만의 도깨비 만들기, 도깨비에게 소원 빌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4장 ‘섬기기’에서는 신(神)으로 승격돼 서해안과 남해안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도깨비 고사와 부산 기장에서 행해지던 ‘도깨비 모시기’ 고사 등 도깨비 신앙을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풍어(風魚)와 도깨비불을 주제로 한 실감 영상과 도깨비 주술고사 시험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비는 무료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