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부산은 6월 1일부터 31일까지 ‘2023 부산중학교 미술 수업 학생 작품전’을 연다.
이번 작품전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창비부산의 빈티지하고 독특한 공간에 전시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의 생활과 부산’을 주제로 열린 작품전은 정규 미술 교과 시간과 자유 학기 예술 활동 시간에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작품들로 꾸며졌다.
창비부산에 들어서면 우선 입구와 중앙홀 벽에 사진 액자가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부산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찍은 사진들이며, 그 위에 적힌 글귀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작업한 것이다.
비평홀에는 공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나무판 재질의 작품이 걸려있다. 나무를 태워서 그리는 ‘우드버닝’ 기법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린 작품들이다. 창작홀에는 가로로 긴 나무판에 시원한 색상이 들어간 작품이 펼쳐진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부산의 랜드마크를 주제로 한 그림에다가 번쩍거리는 자개를 붙여 완성한 작품들이다.
부산중학교 곽기호 담당 교사는 “요즘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탐색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작품들 속에 부산중학교와 부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며 “내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을 안다는 것은 미적 체험 활동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비부산은 앞으로도 부산의 중고등학교와 협업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담은 다채로운 미술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