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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남도의 그윽한 묵향속으로

 
 
 
타워갤러리 남도의 묵향 展

 
타워갤러리(관장 김영태)는 조선 후기 전통 남종 문인화를 마지막으로 꽃피운 소치(小痴) 허련(許鍊·1809~1892)과 그의 일가, 그 문하생의 작품 50여점을 만날 수 있는 ‘남도의 묵향 전’을 오는 25일(토)까지 전시하고 있다.
 
소치 허련(許鍊)은 시·서·화 삼절이란 미칭과 함께 고서화감식에 이르기까지 고루 정심한 안목을 갖춘 작가이며, 초의선사와 추사를 스승으로 두고 5대에 이르기까지 화맥을 이어오며 수많은 문하생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의 아들 미산(米山) 허형(許瀅·1862~1938)과 한국의 산야를 순졸한 아름다움으로 표출해 남도화의 신화풍을 개척한 그의 손자 남농(南農) 허건(許楗·1908~1988)도 운림산방에서 남종화의 맥을 이었던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번 전시는 남종화의 거장 소치 허련선생,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의재 허백련,아산 조방원 등 운림산방 4대와 의재 및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문하생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조선조 후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 맥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
 
남농 허건의 산수일지8곡병풍, 소치 허련의 석묵단 6곡병풍 등 격조 있는 병풍들과 의재 허백련의 蓮, 菊花 등의 작품도 눈에 띈다. 이들은 산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실험과 새 방법론을 모색하면서도우리의 옛것을 끝까지 지키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화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오고 있다. T.051)464-3939
 
유시윤 기자
[2012년 2월 17일 28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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