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연의 개인전‘어느날 문득’
토요타 포토 스페이스는 연중특별전으로 기획되는 신진작가 사진전으로 이번 11번째 개인전을 김성연 작가의 ‘어느날 문득’展을 준비하여 지난 6일부터 오는 5월 21일까지 열고 있다.
김성연의 ‘어느날문득’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종교적 표상이 어우러져 있는 보이는 풍경을 사진으로 재현했다. 하지만 종교적 표상물을 일상의 풍경과 접목하여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번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있는 그 신성성을 되새겨 보게 한다.
작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에 걸친 작업 기간 동안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가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우리의 일상 속에 스쳐 지나는 자연이나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이 또한 종교적 신성성에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연에서 느끼는 또 다른 시선과 ‘자연과 종교와 인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寫眞, 시선의 현대성
고운사진미술관 본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김희정, 배찬효, 데비 한의 ‘사진, 시선의 현대성’展을 개최 중이다.
세 명의 작가들은 인공적으로 제작된 이미지들을 통해 기존의 역사적, 문화적 이데올로기가 요구한 정체성들의 허구성을 비틀고 자신들의 개별적 역사를 통한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한다.
데비 한의 ‘Graces series'는 미인의 상징인 고대 그리스 비너스의 두상과 한국 여성들의 현실적인 몸을 기호로 끌어들인 미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작업이다.
김희정, 데비한, 배찬효의 작업들은 여성의 성과 절대적인 미 또한 동양인 등 문화 이데올로기가 구축한 정체성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질문들을 비재현적 기술들을 이용해 유쾌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구현해내고 있다.
김희정의 ‘Pank &White'시리즈는 여성에게 부과된 색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Pank &White’에서 작가는 여성으로 상징되는 물체에 하얀색을 덧입힌다. 여성 본연의 모습에 순결과 희생의 이미지를 덧입히는 것으로 인위적 문화코드이며 실제가 아닌 강요된 아름다움과 여성성임을 암시한다.
작가는 핑크와 하얀색 표면의 기만적 아름다움에 대한 ‘색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오브젝트를 통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데비 한의 ‘Graces series'는 미인의 상징인 고대 그리스 비너스의 두상과 한국 여성들의 현실적인 몸을 기호로 끌어들인 미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작업이다.
Graces series와 함께 선보이는 'Goddess of World'역시도 서양의 조각상과 한국적 미디어인 옷칠과 자개, 그리고 청자와 백자를 접목하여 동서양의 모순된 공존을 통해 진정한 미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Graces series와 함께 선보이는 'Goddess of World'역시도 서양의 조각상과 한국적 미디어인 옷칠과 자개, 그리고 청자와 백자를 접목하여 동서양의 모순된 공존을 통해 진정한 미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배찬효의 ‘Existing in Costume' 시리즈는 서양의 초상화들 중에서 ’대영제국‘의 권력을 보여주는 여성귀족의 복장을 작가가 재현했다.
김희정, 데비한, 배찬효의 작업들은 여성의 성과 절대적인 미 또한 동양인 등 문화 이데올로기가 구축한 정체성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질문들을 비재현적 기술들을 이용해 유쾌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구현해내고 있다.
유시윤 기자
【2012년 4월 16일 제30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