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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상상 자극하는 작가의 판타지

 
 
최현자 초대전 3월 2일까지 벽촌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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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촌아트갤러리는 최현자 초대전 ‘암호의 키워드’를 2월 18일~3월 2일까지 선보인다.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를 추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모호함으로 발걸음이 묶이게 마련이다.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지동설 이후’, ‘遊戱(유희)’, ‘저만치 건너가기’, ‘돌새? 아저씨’, ‘저녁이 되면’, ‘별식(星食)’ 등의 작품 역시 마술적 사실주의에서 주로 사용하는 낯설게 보기, 전위 전치법, 변경, 사물의 잡종화 등을 이용했다.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꾸미고,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이며 인위적인 대체물의 정체성을 인정하도록 하여 관객들의 생각을 유도한 작품들이다.
 
신에 대한 혼돈을 표현한 작품 ‘지동설 이후’에 대해 “사물의 일부분을 인위적으로 대체하여 변경된 사물에 대한 정체성을 인정하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표현하였으며,신과 과학의 화해의 가능성 모색을 왼쪽 로마숫자의 반복과 되돌아가기 등으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또한 작가는 ‘遊戱(유희)’, ‘저만치 건너가기’, ‘돌새? 아저씨’, ‘저녁이 되면’, ‘별식(星食)’ 등의 작품을 과학의 발달로 인한 ‘축복받은 100세 세대’를 예고하는 작품들이라 말한다. “요즘은 60년 정도 장기간 사용하여 고물상에 버려야 될 오래된 신체들을 새로운 부품으로 교
체하고 수리하여 풋풋해 진다.
 
그리고는 지속적으로 오래된 꿈을 찾아 살아가는, 또는 아름다운 지구라는 별에서의 소멸이 더디어지는 수상한 현실 속에서 행복해하고 익숙해진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이학과 사물의 결합, 잡종화로시선을 낯설게 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유혹한다”라고 덧붙여 설명한다.
 
최현자 작가는 BFAA아트페스티발(BEXCO2012), 타워갤러리 초대전, 교문갤러리 기획초대전, 관훈갤러리, 마린갤러리 초대전, 조흥미술관 기획전 등의 개인전과 그 외 다수의 단체전을 열어왔으며, 2000 단원미술대전 대상, 2003단원미술 특별상, 1977-2010 부산시전 특선 국전, 등 다수의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유시윤 기자
[2013년 2월 25일 제39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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