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터키 국보급 문화유산 187점 전시
내년 1월까지 국제교류전 연계강좌도 마련
내년 1월까지 국제교류전 연계강좌도 마련
동서양의 문화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터키의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있다.
부산과 이스탄불 자매결연 10주년 및 한국과 터키 수교 55주년을 맞아 부산박물관은 '터기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 특별기획전을 지난달 9일부터 개최 중이다. 22만의 관람객을 동원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이어 부산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27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될 예정이다.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전은 기원전 3,000년 경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 터키역사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고대문명을 중심으로 아나톨리아 초기문명, 서양문명의 원류인 그리스·로마 문명, 찬란한 기독교 세계를 연 동로마 문명,그리고 세계 대제국으로 군림한 오스만 제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총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오스만 제국 섹션에서는 전쟁과 이슬람, 궁정문화로 나누어 이슬람 문명의 중심이었던 오스만 제국의 화려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선보이는 187점의 작품들은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톱카프궁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등 터기를 대표하는 4곳의 박물관이 협력하여 선정한 대표작들이다.
특히 이스탄불 톱카프궁박물관의 소장품인 술탄 쉴레이만 1세의 칼, 보석 터번장식, 보석 장식 커피 잔 받침 등은 오스만제국의 절대 권력자 황제인 술탄이 직접사용했던 보물들로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유물들이다. 또한 이슬람 종교의 예술품으로 아름다운 의례용 촛대, 정복자 술탄 메흐메드 2세의 코란, 나전 코란 함 등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예술품이다.
한편, 이번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전과 연계하여 시민문화강좌를 함께개최하여 전시의 의미와 이해를 더욱 알차게 하고 있어 화제다. 총 3회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강좌는 지난 14일(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과 세밀화'라는 주제로 이난아 한국외대교수의 강연에 이어 오는 21일(수) 고은영회화복원사는 '비잔티움의 예술-천상의미, 이콘'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 세계를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재현한 것으로 기법이나 예술론만이 아니라 문화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서 터키인들의 성스러운 정산세계에 대한 사유체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마지막 강연은 28일(수) 후세인 이지트 이슬람문화원장이 '문명의 교차로-터키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고대아나톨리아, 트로이, 에덴의 동산, 성모마리아 하우스 등을 비롯한 이스탄불의 고대문화에서부터 터키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문화와 민족사 등을 슬라이드로 알기쉽게 소개한다.
또한 국제교류전 연계강좌뿐만 아니라 전시관람 후 관람소감이나 바라는 내용을적어 추첨함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그랜드호텔 숙박권 등의 푸짐한 상품도 제공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동서문명의 교차로로 여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꽃피었던 터키의 독특한 역사를 보여주는 예술품들을 통해 세계사를 한 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입장료 성인 1만원, 중고생 9천원,초등생 7천원, 유아및65세이상 천원. 문의 610-7142
유시윤 기자
[2012년 11월 19일 제36호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