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27일 제42호 15면]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기념 축하예술제
영국런던..부산출신 이정효화가 초대돼
K팝을 비롯한 한류열풍이 거센 가운데 미술계서도 우리의 것으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대서양을 건너는 작가가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미와 색감이 잘 표현된 ‘복주머니’라는 전통적인 소재로 독창적인 예술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작가 이정효(루나갤러리 관장)가 6월 13일~24일 영국 런던 랜드마크 아트센터와 프랑스 리 옹 villeurbanne에서 8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 작가는 일본오사카문화원, 중국북경 706갤러리, 영국 톤브릿지 더리브센터 등 이미 수년간 해외전시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런던 랜드마크 아트센터전시는 벌써 두 번째 초대전이다.
지난해 런던 랜드마크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제예술 페스티발 런던올림픽기념 국제미술제 초대전에 이어, 이번 초대전은 특별히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재 등재기념을 축하하는 홍보예술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초대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 작가는 주로 ‘바느질 이야기’라는 큰 예술적 테마를 주제로 하면서 복주머니, 실패, 버선, 골무, 연, 이불, 고무신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생활소재로 작품을 표현한다.
이번 런던 랜드마크 아트센터 초대개인전에서는 ‘세계의 복을 나누다’를 주제로 복주머니 작품 20여점, 부채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 강렬한 오방색을 바탕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10가지 색이 더해져 더욱 화려해진 색채로 표현한 복주머니 등의 작품들은 한국적 미학을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의 작품속 선과 색채들은 마치 살아꿈틀거리듯 꼴라쥬된 옷감들과 어울린다. 옷감소재의 복주머니는 마치 자연의 한 귀퉁이에서 혹은 삶의 터전에서 잠시 빌려온 듯한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홍(紅), 벽(碧), 녹(綠), 자(紫), 유황(騮黃)등의 색으로 전통자수의 색실미학까지 담겨있다.
특히, 자수(刺繡)라는 우리나라 고전예술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수예의 형태를 조형의 격조 높은 회화예술의 차원으로 이끌어 낸 결과물은 세계인들을 매혹시키기에도 충분하다. 한 땀 한 땀 마음을 모아 완성한 손바느질의 결과물과 또 다른 복주머니로 탄생한 한지의 새로운 변화는 그들의 시선을 한동안 사로잡아 둘 것이다.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의 해외전시 외에도 이정효 작가는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개인전 다수를 개최했으며, 부산미술협회 초대작가, 부산미술대전 및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현 루나갤러리 관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전시로는 지난 4월 문화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복’을 소재로 한 무료전시를 개최한 적 있다. 이번 영국·프랑스 초대전에 이어 오는10월경에는 부산에서 다시 한 번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