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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부산 ‘직할시’ 50주년 기념 ‘파사드 부산 2013’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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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등 대형 사건부터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부산시민들의 생활공간까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를 담아낸 사진 1천여 장과 부산을 상징하는 사진 90여 점이 전시된 ‘파사드 부산 2013’이 지난 14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수많은 흑백사진과 미술 작품이 연갈색 합판 위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합판은 건축을 시작할 때 쓰는 재료로써 새롭게 변화하고 시작하자는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학수 부산시립미술관학예연구관은 말한다.
 
미술관 개관 15주년과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로부터 공개 수집한 사진을 계속해서 붙여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전시된 미술품은 부산최초의 전업작가 양달석 화백의 ‘부산바다’(1960년), 영도다리에 자리했던 점집을 그려낸 김원의 ‘사주’(1971)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민중미술 시기, 노원희 ‘철거 계고장’(1990년) 등 롯데자이언츠 야구선수를 소재로 그린 이태호의 ‘우리시대의 초상’(1996년)도 있다. 이 밖에도 심점환, 류회민, 오순환, 변대용 등 부산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한편, 미술관 관계자는 “부산과 고락을 함께한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함께 자축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기량 기자
[2013년 3월 28일 제40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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