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숲이 14번째 기획전으로 경남 통영출신의 1세대 판화작가 한성희의 ‘Image of Form'을 열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9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숲을 주제로 한 판화 12점과 회화 12점을 선보이며, 같은 주제를 두고 판화와 회화라는 다른 표현 방식을 비교감상해 볼 수 있다.
마치 회화인 듯 착각을 일으킬 만큼 세밀한 이미지와 풍부한 색감의 판화는 숲의 다양한 표정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는 회화 또한 판화의 느낌과 비슷하게 작업하려고 역광의 이미지를 살렸다. 계절도 시간도 제각기 다른 숲의 다양한 표정들을 감상하노라면 관람객들이 마치 숲속에 온 듯 착각을 불러온다.
한성희 작가는 70년대 한국 판화의 1세대로 수많은 이미지와 형태들을 주로 자연적인 소재와 자연을 머금은 인간의 형상을 가지고 판화기법의 실험적 접목과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작가다.
부산지역을 근간으로 37여 년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연륜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