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갤러리, 경남무형문화재 김동귀 목가구 전 개최
<겹귀뇌문 느티나무 이층장/105×38×103>
타워갤러리(관장 김영태)는 내달 1일(금)부터 16일(토)까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김동귀 소목장의 목가구전을 개최한다.
타워갤러리(관장 김영태)는 내달 1일(금)부터 16일(토)까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 김동귀 소목장의 목가구전을 개최한다.
타워갤러리 개관 30주년을 맞아 11번째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초대전의 목공예가 김동귀 작가는 다양한 전통기법을 전수받아 전통 목가구에 대한 탁월한 제작 기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특히 목상감기법을 활용한 가구 제작 기술이 뛰어나 지난해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현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인테리어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작가는 외가의 가업을 이어 40여 년간 전통가구제작과 목공예를 제작하여 대한민국미술대전 연 9회 수상 및 우수상을 수상하며, 동 대회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거쳐 초대작가가 됐다.
또, 그는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대상과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가로 한국공예가 협회상과 경남 미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청주공예비엔날레와 벤쿠버올림픽, 북경올림픽 등의 국내외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전통가구의 재현과 전통가구를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각종 공모전에 출품되어 수상하였던 작품에서 보여 주는 것과 같이 목상감기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상감기술은 목공예뿐만 아니라 도자기와 금속공예 등에서도 그 기술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지만, 목공예 작품은 가구류가 대부분으로 실생활에 사용되어짐에 따라 소멸되어 유물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번 초대전에 전시하는 작품은 전통가구에서 시문되어지는 목상감 기법 가운데 삼호장, 오호장, 성퇴뇌문, 겹귀뇌문, 수, 복, 강, 녕의 문자 상감 등을 시문한 가구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무늬결의 느티나무, 먹감나무와 어울려 전통가구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또, 전통적인 오방색을 염색하여 개발한 색동목으로 제작한 가구와 저녁노을을 표현한 목화작품은 전통가구의 짜임 속에 색동목을 상감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서로 어우러지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독창적인 목가구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서는 그동안 목상감기법으로 제작한 작품과 상감재료의 개발에 대한 시제품으로 상감의 문양을 제작하는 공정을 단축하여 목공예에 관심 있는 이들이 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시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목상감 제작에 따른 공구와 재료, 시편 문양을 함께 전시한다.
김동귀 작가는 “수천년의 세월 속으로 고이 간직해온 아름다운 목늬가 자칫 시골 아낙네가 외출하기 위해 차장한 화장처럼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도심지의 틀에 박힌 삶을 탈피하고 싶은 방랑자의 충동으로 화려한 외출을 시도했다”면서, “이번 초대전을 계기로 전통 가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어 우리의 실내 공간속에 장식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전통가구가 자리 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노을>
<색동목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