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27일 제45호 15면]
고은사진미술관은 ‘제5회 KT&G 상상마당 선정작가전’을 오는 10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8월 30일부터 열린 이번 사진전에서 '제5회 KT&G 상상마당'에서 최종 3인으로 선정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박홍순, 이동근, 한경은 3인의 작가는 풍경과 인물을 통해 현실적문제에 천착하면서도 사진의 미학을 최대한 활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박홍순 작가는 4대강 사업으로 변해버린 강의 풍경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불편한 인공물들을 함께 담아 그대로 드러냈다. 또, 다문화가정을 5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이동근의 작품에서는 사회의 소수자로 고립된 그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주여성들의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한경은작가는 어머니의 암 투병을 계기로 여성암환자들의 자존감을 담은 초상사진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대상들의 형상학적 모습뿐만 아니라 각 대상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다각적인 관계와 사회적 시선, 문제점대해 집요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