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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6월엔 백사장이 정글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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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해운대 모래축제-세계모래조각전’이 오는 6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분위기로 무대·거리 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전시, 관람, 체험 위주의 조용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 특히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 추모전 등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시민 참여형 설치예술인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은 가족·친구 등에게 띄우는 사랑의 편지를 백사장에 마련된 천사의날개에 다는 행사. ‘추모·소망존’에서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세상을 기원하는 노란 종이배를 참여자들이 직접 접어 백사장에 꽂을 수 있다.
 
올해 해운대모래축제의 주제는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모래 정글속으로’로 정했다. 모래복원사업으로 두배로 넓어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참가자들은 모래 정글 을 탐험하며 지구의 허파, 정글 보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국,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국 9명의 국내외 유명 모래 조각가들은 치타, 타잔, 사자, 기린, 악어 등 정글 속 동물들을 모래조각으로 표현한다. 축제기간 동안 백사장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샌드 사파리로 변신할 예정이다.
 
또, ‘모래 추억전’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변천과정과 옛 모습을 한눈에 볼 수있는 사진전도 열린다. 이외에도 모래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보드를 타고 10m의 대형 모래언덕을 내려오는 ‘한여름의 샌드보드’, 밀림의 맹수를 피해 탈출하는 ‘모래 정글미로’, 2013 해운대구 단편영화제 우수작과 <정글북> <타잔>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래영화관’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
[2014년 5월27일 제52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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