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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소소한 풍경에 녹아든 한국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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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 작가의 개인전 ‘노마드-한국인의 변화하는 삶에 대한 작은 기록’이 오는 6월 8일까지 사진갤러리 루시다(경남 진주 호탄동)에서 열린다.
 
권태균 작가의 개인전 ‘노마드-한국인의 변화하는 삶에 대한 작은 기록’이 오는 6월 8일까지 사진갤러리 루시다(경남 진주 호탄동)에서 열린다.
 
지난 30여년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한 작가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1980년대의 한국과 한국인을 담은 사진을 지난 2010년부터 연작시리즈로 선보여 왔다.
 
수천장의 방대한 필름 중에서 고르고 고른 이번 작품들 역시 한국사의 생생한 역사이자 소중한 기록이다. 그의 흑백사진속에는 역사를 바꾸는 사건이나 유명한 사람이 아닌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느 시골 한적한 장소 또는 댐이 생기면서 사라진 마을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났던 소박하고 순박한 시골사람들이 있을뿐이다. 소소한 생활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우리네 삶과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특히, 작가의 고향인 의령을 비롯해 경남 일대가 고스란히 담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노마드(Nomad)시리즈는 유랑 자체에 흥미를 갖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것들과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실제로는 한 테마를 집중적으로 작업한 것이 아니라, 유랑하며 그때 그때의 느낌으로 촬영했지요. 나의 사진적 관심은 삶이라는 것, 사람들이 어떻게 이땅에서 살아가는가가 중요한 관심사입니다”라는 작가의 말과 같이 그의 사진은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철학이 묻어나는 듯하다.

유시윤 기자
[2014년 5월27일 제52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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