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갤러리 (해운대 해변로)는 배남주 작가의‘대안의 숲’전을 10월 17일(금)부터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기초로 쌓아올린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이상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
작가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 판타지 영화와 같은 강렬한 색과 깊은 시적 이미지로 상상력을 녹여냈다. 작가의 작품에는 마치 밀림을 표현한 듯 식물들과 풀숲들이 작품마다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배남주작가는 “불안을 인지하기 이전인 어린 시절, 곤충들을 잡기위해 돌아다녔던 숲을 과장되게 형상화했다”고 설명한다. 또, 온갖 동물들이 머리에 뿔을 달고 있는 모습도 작품 속에 나타난다. 이는 “초현실적인 존재에 관한 유아기적 발상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작가의 이상세계는 행복과 불행의 가운데, 뜨거움과 차가움의 중간, 질문과 가치가 배제된 불확실한 것이다. 이렇듯 신비하고 오묘한 세계를 작가는 중간세계라 말한다. 작가의 이상세계를 주관적이고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내달 7일(금)까지 계속된다.
유시윤 기자
[2014년 10월 27일 제57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