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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친숙한 그림으로 다가서는 열린 공간

문화복합이색공간>이채현힐링 갤러리
 
 
“언제나 신선하고 실험적인 예술 정신으로 틀에 박히지 않는 재미나고 흥미로운 전시를 하고자합니다. 저는 늘 탈장르를 추구해왔으며, 예술은 모두 소통한다고믿기에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자신의 이름으로 갤러리를 오픈한 이채현 대표(34)는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며 4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전시를 개최해온 작가이다. 그는 또 작가이기에 앞서 연극을 전공한 연출가이자 배우이기도 하다. 연극 활동을 시작한 중학교 시절부터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연극과를 졸업후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사로 연극을 가르치던 중, 미술가의 길을 걷기 위해 과감하게 교직을 접고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하며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비록 이렇다 할 수상 경력이 있거나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렇게 완성한 작품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순수한 열정이 계기가 되어 지난 2012년 11월 첫 개인전 “터널 속에 빛”을 열기에 이른다. “연극도 매력 있는 장르지만 그림은 자신을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 좋아한다”는 그가 2014년 6월 달맞이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를 오픈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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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어렵다는 벽을 깨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그림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감상하며 힐링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푸른 바다를 만끽하며 차를 마시든 심지어 낮잠 한숨을 자든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이 대표의 갤러리에는 실제 차를 마실 수 있는 전망 좋은 테라스와 해먹, 게스트 룸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용도의 게스트 룸은 공연스텝을 위한 공간이자 갤러리를 찾는 이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갤러리 대표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2012년 첫 개인전을 가지고 같은해 조방이끌리네 축제 야외 전시회와 시연아트가을 기획전 ‘시와 그림’에 참여했다. 2013년에는 시연아트 봄 기획전 ‘목련꽃 그늘아래 시는 흐르고 그림은 꽃핀다’에도 함께 참여했고, 현재는 ‘터널 속의 빛’을 주제로 작품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은 현재 부산 베스트 루이스 헤밀턴호텔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이대표는 올해 중국 진출이 목표다.
 
 
실험적이면서도 재미난 그림 소개

편안한 휴식처 힐링문화공간 추구


중국에서 제작하는 영화 배경에 자신의 그림을 걸게 될 것이라고귀띔해준다. 더불어 내년에는 미국 등의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스스로를 ‘미친 긍정에너지’로 과감하게 부딪히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이채현 힐링 갤러리의 젊은 주인은 생각보다 다재다능한인재다. 연극강사, 극본가, 연출가, 배우, 모델 등으로 활동하며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발산해왔고, 그 열정은 그림과 전시기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를 오픈 후 몇 번의 전시를 열어오며 이 대표가 주목한 것은 ‘실험적이고 재미난 것’이다. 갤러리와 어울리는 신선한 작품으로 그림에 문외한인 일반인들과도 예술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이채현 힐링 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우봉 한우리 화백의 개인전”을 1월 말까지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월 3일(화)~2월 28일(토)까지 개최되는 두 번째기획전시에 정안용 작가를 초대했다. 정안용 작가는 정형화 되지않는 형태의 ‘연기’를 자유로운 추상의 흐름으로 만들어내면서 시각적 상상력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다.
 
실제 작가는 향과 담배, 종이를 태운 연기의 이미지를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 작품을 완성한다. 다양한 소재의 조형물로 작품이 완성되기도 한다. 작가는 형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연기의이미지를 제작하려는 이유를 “연기처럼 자유롭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자연에 대한 위대함, 작업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고민하며 관객과 교감하고자 하는 정안용 작가는 2013년 또따또가 갤러리와 스페이스 닷 갤러리에서 ‘연객’시리즈로 개인전을 열었고, 2014년 JUST SMOKE 전으로 시민회관 한슬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 국제교류전과 축제 등에 참가했으며, 2013 부산미술대전 특선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의 작품은 부산은행,부산 시민회관, 상봉요양병원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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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힐링 갤러리에서 ‘스모크 展’이란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2월 전시에는 이 대표만의 독특한 이벤트가 돋보인다. 작가의작품을 모티브로 한 유안나 무용가의 현대무용 콜라보 공연이 바로 그것. 이 대표는 “작품을 더 다양하고 폭넓게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작품의 소재인 연기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이벤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동적인 연기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하게 될 유안나는 동아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아시안 태평양 올림픽 개·폐막식 공연, 부산발전 아트 페스티벌 안무 및 공연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안무 및 무대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작품 콜라보 무용공연은 전시 오픈식인 2월 4일(수) 저녁 6시 반에 열리며, 전시 마지막날에도 앵콜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다양한 예술 장르의 접목으로 더욱 풍성한 전시를 기획하는 이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 여유를 가지고 예술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에너지로 많은 이들의 인생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청사포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이채현 힐링 갤러리’의아메리카노 한잔은 4천원. 만나면 행복한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순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수 있는 그림이 있는 힐링 공간에 잠시 머물러보는 건 어떨까. 갤러리는 전시 외에도 공연장 및 파티를 위한 장소로도 대관 가능하다. 문의: 010-2855-3738
 

유시윤 기자
[2015123일 제6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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