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항아리와 명화속 미인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중식 작가가 오는 29일(금)부터 내달 20일 (토)까지 해운아트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작가는 동양적 미감과 정서가 가장 잘 담겨 있는 우리나라 전통항아리를 배경으로 그린 후 명화나 정치인 등 유명인을 중첩시켜 극사실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성모 마리와와 부처, 모나리자와 마돈나 등 과거와 현재의 거장과 스타들이 등장하는 그의 화폭은 사실과 환영, 전통과 신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함께 존재한다. LED전광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김 작가는 도트의 효과로 이중적인 기법을 시도해 두 개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중첩시켰다.
프랑스 유학파인 중견화가 김중식 작가는 “달 항아리는 나만의 소우주이며, 달 항아리 속 이야기는 잉태한 엄마뱃속의 아기 탄생과 같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면서 달 항아리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달 항아리라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서양의 ‘미’인 이미지를 표현해 이중적인 화면 구조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도자기와 동일한 재료와 과정을 거쳐 만든 수백개의 작은 도자기를 일일이 손으로 붙여가며 완성한 정교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평면의 캔버스에 수많은 조각상을 결합함으로써 평면 작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중식 초대전을 마련한 해운아트 관계자는 “김 작가는 팝아트의 새로운 시각적 접근법을 모색한 작가로 우리가 친숙하게 알던 팝아트에 새로운 감성이라는 옷을 입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것”이라고 말했다. T)051-742-2211
유시윤 기자
[2015년 5월 25일 제64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