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7월 7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도 특별전 ‘수집가 전(傳):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의 연계 전시 ‘초의선사와 한국의 차 문화’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박물관은 한국의 다도(茶道)를 정립해 다성(茶聖)으로 불린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삶과 업적, 교유관계를 보여주는 유물 전시를 통해 한국의 차 문화 역사에서 초의선사가 차지하는 위상을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특별전 연계 전시에서는 초의선사가 저술하거나 필사한 희귀자료와 함께 다양한 한국 차 도구 예술품을 선보인다.
초의선사의 형모(形貌)를 엿볼 수 있는 <초의선사 진영>과 그가 저술한<동다송> 그리고 그가 필사한 글씨가 포함된 <만선동귀집>과 그가 그린 ‘문수보살도’ 등의 희귀자료와 한국의 차 문화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청자 참외 모양 주자’, ‘청자 상감 국화문 잔과 받침’, ‘백자 청화 장생문 주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정약용(丁若鏞, 1762-1836), 김정희(金正喜, 1786-1856), 허련(許鍊, 1809-1893), 변지화(卞持華, 1777-1837 이후) 등 초의선사와 깊은 교유관계를 맺었던 인물들도 조명한다. 이 중에서 동래 출신으로 초의선사로부터 시에 뛰어난 것으로 칭송을 들었던 변지화가 초의선사에게 써서 보낸 시를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초의선사로부터 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까지 이어져 온 그의 법맥(法脈)도 소개해 한국의 차(茶) 역사에서 불교계가 수행한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초의선사의 법맥이 금정산 미륵사 주지를 지낸 백운 스님(白雲, 1934-2020)으로 이어진 사실은 초의선사와 부산의 인연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5월에 한국의 차 문화를 정립한 초의선사를 조명하고 관계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를 내실 있게 마련했으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