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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세상 가장 작은 기차로 떠나는 “미니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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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산과 바다는 물론 세계의 문화유적지와 지구촌 곳곳을 모두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전시장은 지난 17일 본격 운영을 시작한 KNN 월석아트홀 디오라마 전용관 ‘디오라마월드’. 약 2,200㎡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압도적 스케일의 디오라마 상설전시관은 전 세계 5번째이자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다.

디오라마는 실제 비율로 축소된 정교한 모형을 말한다. 실제의 자동차와 열차, 건물과 자연경을 축적의 비율로 조절하고 특정한 상황을 연출하는 디오라마는 그 자체로 정교하고 세련된 예술분야이다.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는 철도와 그 배경이 되는 자연과 건물 등 광범위한 테마를 포함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동차를 주제로 한 ‘오토라마’, 세계 랜드마크 건물과 문화유산을 담은 ‘정원디오라마’, 스키마을, 쥬라기월드, 암벽마을, 은하시대 등 24개 테마의 ‘레일로드라인’, 부산의 전경을 그대로 담아놓은 ‘부산디오라마’ 등 총 27개의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작품을 5년간 상설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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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디오라마 작품들은 제작기간 총 15년, 수십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세계 최대 스케일로 인류 문명과 문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치 있는 상상력으로 표현했고 특히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수작업이 돋보인다.

KNN월석아트홀 디오라마월드는 1,2층 전시관을 이용해 다양한 테마작품을 선보이는데 마치 기차로 세계여행을 떠나듯 모형기차를 따라 다양한 세계가 펼쳐진다. 기차를 따라 떠나는 여행에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리우데자네 이루의 그리스도상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디오라마는 그리스도상과 코파카바나 해안의 절경을 그대로 표현했다. 독일마을을 지나는 기차를 따라가면 허니문, 피로연, 단풍놀이, 밀 수확,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사계절에 담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독일마을에서는 유럽 현지 도예가들이 수공으로 제작한 도자기집을 공수해 하나하나 공들여 채색하고 완성한 디오라마 마을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순수 제작기간 2년, 5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앙코르와트와 따프롬 사원도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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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찬란했던 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10m에 달하는 장대한 스케일로 재현했다. 또, 만년설로 뒤덮인 오트리아 스키마을의 겨울과 일본의 숲속, 온천마을, 도쿄도 모형 기차의 여행지에 포함된다. 특히 ‘도쿄의 하루’ 작품에서는 도시의 풍경을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구성해 지극히 일본스러움이 묻어나는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디오라마 기차는 권력자의 위용, 진시황의 병마총 행렬도 여행한다. 사람을 20분의 1로 과감히 축소하고 병마총의 웅장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원근감을 부여한 작품은 작가의 재치와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계속해서 기차는 한적한 독일 도시의 오후 풍경과 산속 철도차량 정비창이 있는 마을도 달리고, 불이 난 마을에 소방차가 출동해 구조하고 있는 장소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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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바위산을 이어 만든 철교를 와 터널을 달리는 기차, 암벽도시와 눈 내린 북유럽의 한적한 마을, 가을걷이가 한창인 일본의 풍차마을 등 다양한 테마의 정교한 작품들 사이로 기차는 지나간다. 끝없이 이어지는 디오라마 열차의 여정에는 아직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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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년 전 도요토미 영주들의 성인 오사카성과 일본 건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을 재현한 가장 일본적인 섹션은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이고, 오직 비행기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봐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페루 남부의 나스카라인도 실감나게 재현했다.
 
나스카라인은 잉카문명이 태동하기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으로 초고대문명설 혹은 외계인의 표식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제는 긴 여정을 마감했지만 해안 절경을 그대로 안고 달렸던 추억의 동해남부선도 전시장에 소환됐다. 특히 해안의 기암절벽은 무려 8번의 이상의 채색을 통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고.

디오라마월드에서는 세계 여행뿐만 아니라 우주여행, 과거 쥬라기시대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우주여행전경’ 테마에서는 금방이라도 철이와 메텔의 은하철도 999가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원시의 울창한 숲 사이의 공룡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쥬라기 시대로 온 듯한 즐거운 착각도 불러온다.
 
이처럼 레일로드를 따라 펼쳐진 다양한 테마여행 외에도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의 개선문과 에펠탑, 대한민국의 독도, 중국의 룽먼석굴, 칠레의 모아이상, 멕시코의 치첸이트사,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부산의 광안대교 등 20개의 세계 랜드마크도 한 곳에 재현했다. 벤츠, 페라리 등과 같은 세계 명차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오토라마 관람도 자동차 마니아라면 챙겨봐야 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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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소, 각국의 곳곳을 여행하는 재미와 함께 매일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미션을 제공하며 디오라마 마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도 관람의 또 다른 재미이다. ‘디오라마월드’ 관계자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기종점으로 상징성을 가지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우수한 철도 문화콘텐츠이자 세계 최고, 국내 유일의 디오라마 전용관
 
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디오라마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공간으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물창고로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라마월드’는 오픈 런 형태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관람료는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문의: 1577-7600
 
  유시윤 기자
 [20151224일 제 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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