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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다대포 석양이 비추는 ‘그림자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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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바다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 <그림자의그림자(홀로서다)>(김영원 작)가 지난 3월 8일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영구 설치는 행사 폐막 후에도 해당 작품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계속 보고 싶다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공식적인 재설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무엇보다 김영원 작가의 수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림자의 그림자>는 2015바다미술제의 대표작으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시기간 동안 다대포해수욕장을 새로운 예술의 장소로 탈바꿈 시킨 일등공신이다.

<그림자의 그림자>는 인간의 실루엣을 부조 형태로 표현한 작품이다. 높이 8m에 달하는 이 작품은 4면이 모두 정면인 독특한 형태로, 관람객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 작품의 색다른 모습과마주할 수 있다.

김영원 작가는 “작품 앞에 서면 반대 면이 궁금해 한 바퀴 돌며 작품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며 “먼 곳을 응시하는 청년의 형상으로 실제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나타냈다”고 말했다.

김영원 작가는 서울 광화문 광장의 상징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로 알려진 한국 조각계의 거장이다. 특히, 인간내면을 형상화한 인체조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림자의 그림자’는 부제를 달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김영원 작가는 이날 다대포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살펴보며 자신의 작품이 영구 설치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는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 설치로 지난해 11월 영구
설치된 <배변의 기술>(손현욱), <기억의 지속>(조셉 타스나디), <바다의 메아리>(코넬 알베르투스 오우웬스)에이어 2015바다미술제 작품들 가운데 총 4개의 작품이 다대포해수욕장에 영구 설치되어 자태를 뽐낼 수 있게 됐다.

유시윤 기자
[2016330일 제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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