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은 이중섭(1916-56)의 탄생 100년, 작고 60년을 맞아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을 지난달 10월 2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중섭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부산이라는 장소를 통해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부산은 1951년 12월부터 1953년 3월까지 이중섭이 가족과 이별하고 힘겨운 피란생활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은지화 형식을 완성하고 각종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홀로 남은 피란지에서의 외로운 삶을 예술의 향한 열정을 통해 이겨나갔다.
이번 전시는 50여개 소장처로부터 대여한 200여점의 작품과 100여점의 자료가 한 자리에 모았다. ‘황소’, ‘길 떠나는 가족’, ‘욕지도 풍경’ 등 대표적인 유화작품과 은지화, 드로잉, 엽서화, 편지화, 유품 및 자료 등을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엽서화와 편지화는 아내와 아이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어 이중섭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느끼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가족애를 되돌아보게 한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유아·초·중·고 4,000원, 만 7세 미만 유아와 65세 이상 시민을 포함한 대상자에게는 입장료가 할인, 면제된다. 자세한 정보는 이중섭전 홈페이지(http://www.jungseob.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수연 기자
[2016년 11월 23일 제82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