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숲, 구본호 개인전 ‘유람’
갤러리 아트 숲이 47번째 기획으로 구본호 개인전 ‘유람’을 개최중이다. 전시기간은 9월 20일(화)~10월 8일(토)까지이다.
작가노트에 따르면, 이전에는 대자연 속자신의 모습을 머릿속 메모리로 남겼다. 현재는 셀카봉의 거리에 맞춰 카메라렌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전부이며, 그것도 한가운데 우두커니, 화면을 지배하는 상당한 크기의 내가 서 있다. 옛날에는 화면의 부제가 사람이었다면 현재는 인물이 화면의 부담스러운 주제가 된다.
작가는 ‘우리의 그림에서 언제부터 인물이 화면 앞으로 나아오기 시작했을까?’라고 의문을 가진다. ‘기억을, 추억을 회상하면서 화선지에 붓으로 재현하던 것이 언제부터 조그만 화면에 손가락을 돌리면서 추억을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가?’ 생각한다.
‘디지털이 화가에게 주는 장점도 있겠지만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감성까지 사라지게 하는 것을 아닐까?’ 하고 생각한 작가는 오늘도 붓을 들고 나무를 그리며 당시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아트소향, ‘김영희 닥종이 조형展’
아트소향은 오는 9월 29일(목)~10월 21일(금)까지 ‘김영희 닥종이 조형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1년 뮌헨으로 이주한 이후 독일 등 유럽 화단에서 큰 명성을 얻으며 닥종이 인형 작업으로 독창적 작품 세계를 보여왔던 김영희 작가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예정.
일상생활의 모습, 특히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친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해 어른들은 잊혀졌던 어린 시절의 추억,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들을 닮은 닥종이 인형을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의 어린 시절 모습 등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닥종이 조형전과 관련해 김영희 작가와의 대화도 개최될 예정이다. 작가와의 대화는 오프닝 리셉션 당일 1시간 가량 진행되어,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한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철학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와의 대화는 9월 29일 5시, 오프닝 리셉션은 6시부터 진행된다. 051-747-0715
타워갤러리, 2016 ‘자연의 音, 香’ 展
타워아트갤러리는 오는 9월 27일(화)~10월 8일(토)까지 특별기획 2016 ‘자연의 음향’전을 개최한다.
부산, 서울,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원로 중진작가를 비롯한 40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화, 서예, 문인화, 민화, 서양화, 수채화 등 여러 부문에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타워아트갤러리 김영태 관장은 “한국화부터 서양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자연의 음·향이라는 주제아래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원로 중진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9월 27일 제80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