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갤러리데이트는 8월27일(토)~9월26일(월)까지 ‘윤상렬 회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윤상렬 작가는 ‘침묵(Silence)’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의 침묵시리즈는 사각형의 화면에 수평과 수직의 선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이다.
평면에 두께가 다른 다양한 샤프심들(0.3, 0.5, 0.7, 0.9, 2.0, 3.0mm 그리고, 다국적 샤프심)을 이용하여 직선으로 화면을 채우고, 필름이(이전작업)아니라 사람 손으로 그을 수 없는 미세한 선을 아크릴판에 디지털 프린팅을 음각, 양각으로 드러내고 있다.
종이 위에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다양한 굵기와 농담을 가진 샤프심으로 직접 선을 그어/그려 화면을 채우는 아날로그적 방식과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긋기/그리기와 프린팅을 통한 여러 층의 레이어 중첩이 보여주는 환영 작업.
이는 진실과 거짓에 관한 근원적 물음을 행위의 반복성, 현시대 재료를 사용해 단색평면으로 드러내는 윤상렬 작품의 특징이다. 갤러리데이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섬세한 선들이 평면에 그려지고 반복과 중첩을 통해 그림자, 환영이 서로 다른 두께로 진동하는 윤상렬 작가의 ‛침묵적 진동’과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시윤 기자
[2016년 8월 26일 제79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