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17년 국제교류전 ‘치바이스(齊白石)-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를 개최한다.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는 ‘시서화(詩書畵) 일치’ 그리고 ‘사의성(寫意性) 추구’란 중국 문인화의 이상을 완벽히 실현하면서도 표현적이고 현대적인 조형 감각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룩한 중국 근대기 화단의 최고 거장 중 한 사람이다.
치바이스의 예술세계를 한국에 널리 알릴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치바이스의 출생지인 중국 호남성에 소재한 호남성박물관 및 상담시제백석기념관에서 소장한 치바이스의 서화 및 전각등 133건의 유물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치바이스의 예술 정신을 계승한 호남성 현대서예가들의 서예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Ⅰ장 ‘목장(木匠)에서 화가로(1864~1918)’, Ⅱ장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모색하다(1919~1928)’, Ⅲ장‘거장(巨匠), 대사의(大寫意)를 추구하다(1929.1957년)’, Ⅳ장 ‘치바이스 조형 세계의 근원, 서예와 전각’ 등 크게 4개의 장(章)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성은 그의 회화의 변화 양상 및 각 분야 별 특징을 조망할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 화가의 예술세계 뿐 아니라, 그가 표현한 중국인의 해학과 철학, 그리고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18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