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아트갤러리는 오는 7월 26일(수)부터 8월 10일(목)까지 개관 33주년 기념 ‘정윤태 조각 초대전’을 개최한다.
평화, 사랑, 풍요의 의미가 압축된 작품에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소망과 멸원의 주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는 정윤태 작가는 조선대학 학생으로 시작해 교수와 대학장, 미술관장을 거치며 광주미협 지회장등 미술행정가로, 조각가로“손으로 빛은 삶”이라고 할 수 있는 50년 인생을 살았다.
정 작가의 조각 특징은 첫째, 인간과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다. 대자연함께 공존하는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땅·하늘·공기·구름·바람·바다·물고기·동물등이 작품 속에 있다.
둘째, 표현방식측면에서 구상표현과 비정형의 조합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작품이 매우 사실적인 형상과 이미지를 드러내 일반관객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 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여성성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관점이다. 정 작가의 작품에 드러나는 여성의 형상은 한마디로 상큼한 매력에 집중돼 있다. 길고 발랄하며 율동적인 포즈가 주를 이룬다.
넷째, 작품구성의 파격성이다. 사람이 거대한 무등산을 들고 있거나, 다섯 개의 얼굴이 하나로 섞여있는 모습, 악기사이에 선 여인 등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소재를 확대 또는 부각시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술적 표현의 경계를 넘어 완성도 높은 조형성을 추구하는 작업에 집중한 것이다.
정윤태 작가는 1975년부터 2010년까지 35년간 제작한 100억 상당의 작품28점을 광주 남부대학교에 기증해 학교우암동산에 설치,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타워아트갤러리 김영태 관장은 “이번 개관 33주년 기념 초대전에는 정윤태 작가가 2010년 이후 제작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반세기 예술인생을 직간접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51-464-3939.
박정은 기자
[2017년 7월 17일 제90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