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줄리안 오피의 전시가 3월 24일(토)부터 오는 6월 24일(일)까지 부산 F1963에서 열린다. 오피는 고대와 최첨단을 넘나들며 다양한기법을 탐구하는 예술가이다. 그는 일상 속의 언어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사물을 보는 방식을 다룬다.
고대 초상화, 이집트 상형문자, 일본 목판화뿐 아니라 공공 표지판, 각종 안내판, 교통 표지판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작업을 통해서 현대의 시각언어가 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과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F1963의 공간적인 특성을 반영한 전시이다.
오피는 “F1963은 저에게 분주하고, 경쾌하고, 젊은 도시를 반영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공장 내부 공간으로부터 공원, 더 나아가서는 도시와 시민들로 뻗어 나가도록 하는 일련의 작품들과 프로젝트들을 전시에 포함시키고자 했습니다”고 말했다. F1963을 위해 런던에 위치한 작가의 스튜디오로부터 가져온 작품 48여점과 장소의 특징을 살린 대형 설치작업 3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공간들과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도슨트 투어를 이용하면 작가의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인 이상은 단체 20% 할인이 가능하며, F1963 상업시설 당일 현장 할인의경우 1만 원당 2천원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1-756-1963)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희 인턴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