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하지 않아서 좋았어, 162.2x130.3cm,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은 3월 8일부터 6월 9일까지 2019년도 첫 기획전인 ‘현대미술작가조명Ⅰ: 방정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중심에서 주목받는 중진작가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방정아(1968~ )는 30여 년 동안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해 왔으며 1980년대 민중미술 2세대로, 리얼리즘 회화, 여성주의, 부산형상미술 등에서 거론되며,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만의 독창적 작업세계를 구축하는 점에 조명을 받는다.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상을 다룬 작품에서 출발하여 최근에는 원전, 환경, 전쟁과 공포, 사회 부조리를 다루며 세상을 보는 의식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원전. 촛불집회 등을 다루는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작가는 본인만의 예리한 감각을 곤두세우며 주변의 삶과 세계를 인지한다. 그리고 작품구현에 있어서는 위트와 공감, 서사성을 동반하여 그림읽기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전시에서는 회화, 영상, 설치의 다양한 작업 1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물’에 대한 찬미심을 가지고 작품 코드로 이용하는 대표작인 ‘급한 목욕’의 모티브로 ‘목욕탕’공간을 전시장 안에 재현한다. 미술관 속 ‘목욕탕’에서 대중들은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험하면서 예술을 일상으로 즐길 수 있다.
방정아의 화려한 색채, 보는 이로 하여 공감을 일으키는 소소한 일상, 사회적 의식의 발현까지 우리의 삶과 사회상을 풀어내는 전시로 우리 사회의 면면을 살펴보며 일상을 즐기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