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대미술관(관장 김성연)은 9월 1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동시대미술 기획전 ‘시간 밖의 기록자들’과 ‘가장 멀리서 오는 우리: 도래하는 공동체’를 개최한다.
‘시간 밖의 기록자들’은 지하1층 전시실3과 전시실5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의 예술가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재현하는 방법론을 통해 역사 인식 태도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강신대, 김가람, 노재운, 남화연, 호 추 니엔(싱가포르), 요한 루프(오스트리아)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이미지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구글링(Googling:구글로 정보를 검색한다는 뜻)’하여 몽타주하는 등 디지털 시대를 표상하는 리서치 방식과 그 기록 체계를 매개로 ‘동시대’라는 역사적 시간성의 차원을 탐색하고 기술해 나간다.
이는 기술 혁신과 함께 역사적 이미지도 감각적으로 소비되는 디지털 문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역사의 인식주체로서 ‘역사적 사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지하1층 전시실 4에서는 ‘가장 멀리서 오는 우리: 도래하는 공동체’ 전시가 개최된다. 여기서는 마치 이방인처럼 여겨지는 이주민, 난민 등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그들과 원주민 서로가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에대해 묻는다.
전시에는 권병준(사운드 아티스트), 양정욱(설치작가), 김윤규(안무·연출가) 등 3명이 참여한다. 전시장에서는 마치 연극 무대처럼 꾸며져 전시장을 걷는 모든 관람객이 임의의 배우가 된다. 특히 안무가 김윤규가 이끄는 댄스씨어터 틱(Dance Theater TIC)은 미술관을 춤추는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부산 지역 시민 등이 참여하는 사전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감각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워크숍과 이를 전시연계 퍼포먼스 ‘이방인들의 축제’로 풀어낸다. 부산 현대미술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레인 룸’외에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9년 9월 20일 제116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