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12~17일 6일 동안 시청 2층 제1전시실에서 평화의 소녀 공감전 ‘가족이었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부산시의회와 부산시가 공동주최하며, 교육위원회가 주관해 지역 예술작가들의 작품 22점을 선정, 전시한다.
전시회의 작품선정 등을 기획한 최로사 학예사는 “행사의 주제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작품성이 높은 작품 22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병찬, 이우환, 유영국, 김창열, 헨리 밀러 등 작품을 출품한 국내외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또 미술작품 전시 외에도 관련 영상 상영, 손편지 쓰기 등을 통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마음을 되새길 예정이다.
특히 12일 오후 2시에는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이 행사에는 여성단체, 시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단 발대식을 개최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다함께 ‘평화의 소녀 공감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교육위원회 김광모 위원장은 “우리 할머니들이 고향에서 평범한 삶을 사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통해 누군가의 가족인 할머니들이 꾸었을 꿈과 행복, 그리고 희망을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표현해 할머니들의 치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했으며, 이번 전시 기간 중 많은 시민들께서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