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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동시대의 서사’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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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서린 스페이스가 오는 95일부터 1031일까지 박유아·박병래 작가의 동시대의 서사기획전을 개최한다.

1990년대부터 오늘날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며 독특한 시대적 풍경을 그려왔다. 도시와 지역은 산업화와 세계화를 통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재편됐으며, 이민과 이동은 문화적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서린 스페이스의 이번 전시 동시대의 서사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의 지역성, 이주와 정착의 흔적,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된 개인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탐구한다.

전시 관계자는 “90년대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사고가 교차하던 시기로 이 시기의 도시화는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고, 그로부터 이어진 2000년대와 2010년대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사람과 공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는 시기였다“2020년대에 들어선 지금,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 사건은 이민과 이동의 양상을 다시금 재구성하며, 개인의 정체성과 장소의 의미를 새롭게 질문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동시대의 서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동시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박병래와 박유아, 두 작가의 2인전으로 구성된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도시와 지역, 이주와 정착,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색하며, 그 안에 깃든 서사적 단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시대적 변화가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지역과 도시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담은 공간으로서, 이민과 이주는 그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행위로서 작품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각 작품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흔적과 장소성이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그로부터 형성된 정체성이 어떻게 공동체와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30여 년간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새겨놓은 흔적을 돌아보고, 변화의 경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게 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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