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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머그 위에서 만나는 부산의 풍경들

 
중구 미술의 거리 전시실, 배천순 ‘The Mug’전
 
 
부산 중구 창선동에 위치한 미술의 거리 전시실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머그 위에 부산의 풍경을 담아 그려낸 이 전시회의 이름은 말 그대로 ‘The Mug'. 여덟 번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국제영화제 특별전, 부산미술제, 회화제, 환경미술제 등 다양한 전시 경력을 갖고 있는 배천순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부산의 옛 모
습과 현재 모습을 머그컵과 도판 위에 그려냈다.
 
작가의 작업실에서 가까운 자갈치, 영도대교, 용두산, PIFF광장은 물론, 청사포, 광안대교, 을숙도, 태종대, 누리마루, 황령산 등 변화하는 부산의 풍경들이 가
득하다.
 
이에 대해 작가는, 우리의 일상에 흔하게 사용되는 머그에 부산의 풍경을 담아 사람들로 하여금 유년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머그 위에 부산의 풍경을 그린 작업은 일반적인 작업 방식과 달라 그 특색도 다양하다. 안료와 물의 양, 불의 세기에 따라 변하는 색들은 회화의 우연성으로 만들어진 질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형태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도자기 작업과는 그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

 
이미지와 화려한 색채를 추구하는 세라믹페인팅은 섹션아트로서도 관객과 작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부산의 풍경이 담긴 머그들이 많은 대중들에게 부산에 대한 사랑과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오는 3월 22(화)부터 3월 31일 (목)까지 부산 중구 창선동 미술의 거리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시는 22일 오후 5시이다. 문의는 미술의 거리 051-244-7691.
 
송나영 기자
[2011년 3월 18일 17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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