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3월 29일

고사성어

전문거호후문진랑(前門据虎後門進狼)

 

앞 전() / 문 문() / : 막을 거() / 범 호()

뒤 후() / 문 문() / 나아갈 진() / 이리 랑()

文意: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이리가 나온다

解義: 한쪽의 재난을 피하자 또 다른 재난이 나타남을 비유

 

후한(後漢)의 장제(章帝)가 죽자, 화제(和帝)가 열 살의 나이로 제위에 올랐다. 역사적으로 황제나 임금의 나이가 어리면 외척이나 환관이 득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장제의 황후인 두태후(竇太后)와 그녀의 오빠 두헌(竇憲)이 바로 그들이었다. 이들이 정권을 잡게 되자 화제는 허수아비나 다름이 없었다. 얼마 후, 권력이 주는 달콤함을 알게 된 두헌은 화제를 시해하고 자신이 제위를 차지할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화제의 측근에 의해 사전에 감지된다.

결국, 화제는 환관 정중(鄭衆)에게 두헌 일족의 제거를 맡겼다. 뜻을 이루지 못한 두헌은 자살했다. 그러나 두씨 일족이 제거되었다고 해서 화제의 지위가 공고해 진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두씨 일족을 대신해 정중이 나서서 정사를 관여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화제 이후 이러한 혼란을 거듭한 끝에 후한은 자멸하였다. ()나라 때 조설항(趙雪航)이 당시의 이런 상황을 두고, 조설항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두씨가 제거되자 환관의 세력이 일어나게 되었다.

한국 속담에 "앞문의 호랑이를 막으니, 뒷문의 이리가 나온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출전: 조설항평사(趙雪航評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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