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琴)은 거문고, 슬(瑟)은 비파로 이 두 가지의 악기를 탈 때 음률이 잘 어울려 양자의 울림이 잘 화합한다. 시경에 한 집안의 화합함을 노래한 8장으로 된 시의 제7장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
다.
처자가 좋게 합하는 것이(妻子好合)
비파와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고(女鼓瑟琴)
형제가 이미 합하여(兄弟旣翕)
화락하고 또 즐겁다(和樂且甚)
금슬을 슬금이라고 바꿔놓은 것은 운을 맞추기 위함이다. 거문고와 비파를 타면 음율이 어울려 양자의 울림이 서로 화합해서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듯 아내와 뜻이 잘 맞음을 뜻한다. 여기서 부부간의 정을 금슬로 표현하게 되었고, 부부간의 금슬이 좋은 것을 금슬상화라고 한다.
출전:《시경(詩經)》
[2017년 12월 22일 제95호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