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5월 04일

건강

내 눈에 적합한 라식수술은…

 

라식수술은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수술을 받고 있을 만큼 흔한 수술이다. 그러나 아직도 라식수술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가 많다.
 
 부작용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효과와 안전성은 보장이 되는지?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 2천여명을 추적 조사하여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에 대해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라식수술의 장기적 유효성 입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02년부터 2004년에 걸쳐 근시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2638명의 3년 후 수술결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나안시력이 0.5이상인 환자는 라식 95.2%, 표면절제술(라섹, PRK)90.3%로 나타났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근시퇴행 현상은 라식은 8%, 표면절제술을 13.5%로 나타나 표면절제술 보다는 라식이 근시 퇴행될 확률이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막혼탁, 재수술, 각막 확장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게 발생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각막이 뿌옇게 되는 각막혼탁은라식 0.98% 표면절제술 7.7%로 표면절제술이 더 많았으며 대부분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또 근시퇴행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수술 전 검사한 근시의 정도, 안압, 각막두께 등이 있었다.
 
수술 전 안압이 15미만인 경우에 비해 15이상인 경우 근시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2.6배 높으며, 수술 전 근시의정도가 -6디옵터 미만인 경도근시인 경우에 비해 수술 전 근시가 -10디옵터 이상인 초고도근시인 경우 근시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10.7배정도 높았다.
 
수술 전 각막두께에 따라 근시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르게 나타났고, 수술 전 안압이 높을수록, 근시의 정도가 심할수록, 수술 전 각막의 두께가 얇을수록 근시퇴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결론적으로 라식 등 근시교정술이 장기간의 추적관찰을 통한 결과라식 등 근시교정술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며, 안정적이다. 조사 시점이 각막절편을 철제칼로 만든 시점에행한 조사라 안전성이 조금 낮을 수 있다.
 
다양한 근시교정수술
근시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매년 신기술과 새로운 레이저가 개발되면서 안과전문의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근시교정술은 크게 가장 보편화된 라식과 표면절제수로 구분된다.
 
라식은 각막에 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을 교정한 뒤 다시 각막절편을 덮어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 표면절제술은 각막상피만을 포함하는 얇은 절편을 만드는 라섹과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PRK 수술법이 속한다.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펨토세컨레이저의 종류에 따라서 아이라식, iFS라식, 비쥬라식, 다빈치라식, 크리스탈 라식 등으로 불린다.
 
각막절편을 레이저로 이용하지 않고 에피케라톰이라는 특수도구를 이용하여 각막절편을 만든 후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 에피라식이다. 이전에는 마이크로케라톰이라는 철제칼을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라식수술의 부작용은 현저히 줄었다.
 
라섹수술은 알코올을 이용해 각막상피만을 제거한 후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사용하는 약물과 방식에 따라서 웨이브프런트 라섹, 엠라섹, 아사라섹 등으로 구분된다.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라 라식이나 라섹이 안되는 경우는 안내렌즈 삽입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홍채와 수정체사이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 각막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근시퇴행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시력유지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토릭 ICL이 개발되어 근시와 함께 난시도 교정하기도 한다.
 
수술전 검사의 중요성
 
라식이나 라섹을 받고자 한다고 하여 모두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 후 결과도 천차만별이다. 각막모양이나 두께, 시력의 정도 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 한 경우도 있고 수술 후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의사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준을 다르게 설정하기 때문에 이 병원에서는 수술이 가능한데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이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사전검사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다. 각막지형도를 비롯해 각막 두께와 민감도, 동공의 크기 등은 안과의사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는 검사다.
 
수술 후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의 하나는 각막확장증이다. 얇은 각막이 수술 후 더 얇아져 튀어나오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처음 수술당시는 250마이크로미터 정도 남기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하여 최소 300마이크로미터를 남기고 있다.
 
라식 후 눈 관리 요령
 
수술다음일은 무리한 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의식 중에 눈 비비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안구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에 충격을 주게되면 각막의 플랩이 밀려서 시력이 나오지 않게 된다.
 
수술 1주일이 경과되면 상처가 거의 아물면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컴퓨터나 책을 너무 오래보는 등 눈을 피곤하게 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상처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눈 화장은 수술 후1~2주 후에 한다. 담배연기는 건조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피하고 술자리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최대교정시력이 나오는 1개월 뒤에는 눈부심이나 건조증이 완화되기도 한다.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 심할 수 있고 건조증이 지속되므로 적절한 눈물약을 꾸준하게 사용하여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자극적인 빛을 피하고 물놀이는 일반적으로 1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2개월까지는 과격한 운동이나 신체접촉이 많은 축구, 야구,스키, 수영 등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6개월 정도가 경과되면 정상적인 경우 대부분 최상의 시력을 회복한다. 눈에 대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해서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땐 의도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어야 하며, 50분 동안 작업을 하고 나면 10분 정도는 눈의 휴식을 위해 푸른 숲이나 먼 곳을 보거나, 눈을 잠시 감아주는 등의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
 
 
[2011년 10월 7일 24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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