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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단맛 음료 과잉섭취 청소년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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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의 당 과잉 섭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단맛 음료에 대한 주의를 지난 13일 당부했다. 단맛 음료는 물에 녹아 단맛을 내는 단당류 및 이당류 등을 첨가한 음료인 콜라, 이온음료, 농축 과일주스 등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4년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다른 연령에 비해 높다.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섭취량(57.5g)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이다.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 급원 식품 중 12∼18세에서 음료류 당 비중이 14.3g으로 가장 높고, 6∼11세의 음료류 당 비중은 7.5g이었다. 특히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다. 섭취량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당 과잉 섭취는 청소년에게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율을 높여, 음료를 통한 당섭취 제한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청소년 비만·과체중율은 2011년 12.2%에서 2016년 17.3%로 증가했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을 높인다. 탄산음료를 하루 반잔 이상 주 4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았다.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가당음료 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이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 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2017825일 제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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