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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양악수술은 임상경험 풍부한 의료진 상주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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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양악수술이란 전문용어가 아니다. 양악수술이란 말 그대로 위턱과 아래턱을 모두 잘라서 새로운 위치에 고정시키는 외과적인 수술법이다. 얼굴의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특정부위를 수술해서 얼굴의 형태를 바꾼다고 해서 성형수술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안면기형이 있는 경우 씹는기능과 얼굴의 형태를 정상적으로회복시키는 악안면교정수술의 한 종류이다.
 
얼굴의 모양이 심하게 삐뚤어진 안면비대칭이나 심한 주걱턱을 가진 사람의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서 얼굴의 형태와 기능을 3차원적으로 바꾸어서 음식을 잘 씹어먹고 사회생활을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얼굴과 치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 무조건 양악수술부터 권하는 사람이 하는 말만 믿고 하루아침에 연예인처럼 예뻐지겠다고 과감하게 수술을 받으면 큰 재앙이 생길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5-6년 전부터 양악수술이란 말이 인기검색어가 되고 유행어가 되면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것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 심지어 입이 조금이라도 튀어 나온사람은 반드시 고려해야할 옵션이 되었다. 연예인 마케팅의 강력한 효과이다.
 
하지만, 어떤 치료 방법이든 시작한지 5년이 지나면 임상 증례들이 쌓이면서 그 장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장점만을 강조하던 초기와는 정반대로 그 효능과 함께 부작용이 알려지게 된다. 이때가 바로 그 실체가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게 되는 시기이다. 특정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은 최소한 5년은 지나야 제대로 알려진다는 말이다.
 
양악수술이 유행처럼 번지고 나서 시간이 경과한 지금, 그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취하는 것이 약인지 독인지를 현명하게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각 분야에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고,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개인적인 성취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해야하고, 따라서 올바른 정보를 수집하고 걸려내서 대중을 위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수술 전 철저한 대비가 최선이다. 수술 받을 병원을 결정할 때도악안면구강외과를 정식으로 수련받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구강외과전문의, 마취과전문의, 교정과전문의가 협진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고 수술에 관여해야 한다. 병원설비가 수술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면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응급상황은 언제 어
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1분1초가 긴박한 상황에서 대응능력이 있는 의료진이 상주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생명을 구할수 있고 심각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정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병원에 상주하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없는 병원에서 무조건 교정 장치부터 붙이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그 결과를 보장할 수 없고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현정 뉴욕스마일치과의원
 
tip

-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

1. 심한 안면기형: 모든 안면비대칭에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얼굴뼈의 변형으로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비대칭으로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운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2. 심한 주걱턱으로 얼굴이긴 반달처럼 보이는 경우, 위아래위의 이가 완전히 반대로 물리고 전혀 맞지 않아서 음식을 씹을 수 없는 경우
3. 심한 옹니로 윗니가 아랫니를 완전히 덮어버려서 음식을 씹으려고 입을 다물면 이가잇몸에 닿아 통증을 유발하는 심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 양악수술을 하지 않아야 되는 경우
 
1. 돌출입으로 입이 튀어나와 있지만 정밀진단을 받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한 경우: 대부분의 돌출입은 양악수술 없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2. 턱뼈를 수술로 뒤로 밀어넣으면 기도를 좁게 만들고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3. 전신질환이 있거나 수술후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
 
 
[2013년 11월19일 제46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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